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놈은 흑염룡: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설렘이 교차하는 사무실 로맨스

by lovelysh 2025. 6. 27.

 

그놈은 흑염룡


‘그놈은 흑염룡(My Dearest Nemesis)’은 오피스 배경 속 로맨틱 코미디로, 과거의 흑역사를 간직한 팀장 백수정(문가영 분)이 온라인 게임 시절 ‘흑염룡’으로 알았던 첫사랑 반주연(최현욱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과거의 부끄러움과 현재의 권력 역학, 그리고 직장 내 갈등과 미묘한 설렘이 적절히 뒤섞인 이 드라마는 유쾌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1. 등장인물

백수정 (문가영 분)
용성백화점 기획팀 팀장. 이성적이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과거 온라인 게임 유저 ‘딸기’였던 시절의 부끄러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흑염룡’에게 호감을 가졌던 그 시절의 기억이 현재 상사 반주연과 겹치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반주연 (최현욱 분)
3세 재벌이자 전략기획실장. 어릴 적 외로움과 미완의 첫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가던 그는, 백수정을 다시 만나면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서하진 (임세미 분)
바 운영자이자 백수정의 친구. 이혼 후 감정적으로 성숙한 인물로, 조용히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며 조언을 건넵니다.

김신원 (곽시양 분)
디자인팀 팀장. 매력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드라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입니다.

2. 줄거리

드라마는 16년 전 게임방에서 우연히 만났던 ‘딸기’와 ‘흑염룡’의 인연이, 시간이 흘러 회사에서 팀장과 상사로 다시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반주연은 세련된 전략기획실장이 되었고, 백수정은 기획팀 팀장으로 성장했습니다. 과거를 숨긴 채 회사를 중심으로 재회한 두 사람의 감정선이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사내 회의, 기획안 발표, 야근과 외근 등 실제 직장 생활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현실감을 더하며, 이사회와 경영권 갈등,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등도 주요 줄거리로 진행됩니다. 중반부에는 ‘핑크 모자 프로젝트’라는 게임 콘셉트의 마케팅 행사에서 감정과 업무가 충돌하는 장면이 주요 갈등으로 전개됩니다.

서하진이 운영하는 ‘술로’는 이혼 후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위로의 공간이 되고, 김신원은 업무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백수정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반주연의 진심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과 맞물려 클라이맥스로 향합니다.

3. 리뷰

‘그놈은 흑염룡’은 과거의 첫사랑 감정과 현대 오피스의 긴장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김수연 작가의 대본과 이소현 감독의 연출은 현실성 있는 직장인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뤘습니다.

문가영은 내면의 수줍음과 외적인 강단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최현욱은 반주연의 복잡한 심리를 부드러운 눈빛과 대사로 그려냅니다. 조연들 또한 독립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지닌 인물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영상미와 음악도 드라마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회의실, 사무실, 바 등 다양한 공간이 세련되게 구성되며, 복고풍 게임방과 현대적 수트룩의 대비가 흥미롭습니다. 음악은 디지털 팝과 감성 록의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를 이끕니다.

대사는 절제된 감성으로 진심을 표현하며, “기억해 네 아바타”, “그때 너랑 웃었던 거 생각나” 같은 문장은 현실적인 설렘을 자아냅니다.

결론

‘그놈은 흑염룡’은 단순한 사무실 로맨스를 넘어서,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진짜 감정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복수나 오해가 아닌, 재회와 성장, 진심 어린 화해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안겨줍니다.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면서도, 성숙한 감정으로 발전해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감정과 관계, 직장 속 경쟁과 협력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오피스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